지방선거 8개월 앞으로…100만특례시 이끌 창원시장 후보군 윤곽
시장 권한대행 체제 '무주공산'…민주 '탈환' vs 국힘 '사수'

사진=연합뉴스
[경남=우현탁 기자] = 내년 지방선거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구 100만(내국인·외국인 포함) 특례시인 경남 창원시를 이끌 시장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낸다.
지난 4월 국민의힘 홍남표 전 창원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으면서 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무주공산'에 마침표를 찍을 적임자가 누굴지 지역사회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30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내년 6월 치러질 창원시장 선거와 관련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발빠르게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통합창원시(2010년) 출범 전후 역대 전적을 보면 민주당에는 창원시가 '험지'이지만, 이번엔 여당 기세를 몰아 시장직을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통합 이후 배출된 4명의 창원시장 중 민주당 소속은 민선 7기(2018년∼2022년) 시장을 지낸 허성무 현 국회의원(창원 성산)이 유일했다. 이 자리는 2022년 6월 지방선거 때 허 의원이 재선에 도전했으나 실패해 홍남표 전 시장에게 넘어간 바 있다.
다가올 창원시장 선거 출마 의지를 공개석상에서 가장 먼저 밝힌 건 김명용(62) 국립창원대 법학과 교수다.
두 차례 경남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김 교수는 지난달 20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입당을 선언하고 "여건이 되면 창원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생각했고 주변 권유도 있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30일에는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송순호(55)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창원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송순호 위원장은 "내년 창원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오는 10월 2일부로 경남도당 위원장직을 내려놓는다"며 "창원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대 기로에 있다. 시민들과 함께 창원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옥선(61) 민주당 마산합포지역위원장, 김기운(65) 전 창원·의창지역위원장도 출마 준비에 들어갔다.
이밖에 같은 당 황기철(68) 전 해군참모총장, 김종길(58) 전 진해지역위원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아직 의사를 뚜렷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민주당의 출마 선언 움직임 속에 국민의힘 역시 자천타천으로 여러 명이 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텃밭으로 여겨지는 경남의 수부도시 창원을 내년 선거에서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석기(60) 전 창원시 제1부시장, 이현규(70) 전 창원시 제2부시장, 조갑련(57) 전 창원시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의 강기윤(65) 한국남동발전 대표이사 사장, 경남도의원을 지낸 박춘덕(63) 경남청소년지원재단 원장, 송형근(60) 전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조청래(61)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차주목(56) 전 국민의힘 경남도당 사무처장, 최만림(59)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도 물망에 오르내린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최근 재판에 넘겨진 조명래(61) 전 창원시 제2부시장 역시 선고 결과에 따라 향후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밖에 진보당에서는 내년 선거에 창원시장 후보를 내기 위해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녹색정의당 여영국(60) 전 국회의원도 창원시장, 경남도지사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른다. 기사제휴=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