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준법지원센터 박희정 사무관
보호관찰,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하며,,,
애당초 보호관찰은 동네 구둣방에서 시작됐다. 1841년 미국 보스턴의 한 법정, 평범한 구두수선공인 존 오거스터스가 알코올중독자를 한번 바꿔보겠다며 법원으로부터‘인계’받는다.
이 알코올중독자는 존 오거스터스의 도움으로 자기가 살던 동네에서 새삶을 살게 된다. 존 오거스터스는 75세 나이로 죽을 때까지 부랑자, 알코올중독자 등으로 살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사회복귀와 재범방지를 돕는다.
우리에게는 범죄와 범죄자에 대한 많은 이론들이 있겠으나, 보호관찰은 현장에서, 동네에서, 구두수선공의 정성과 경험에서 탄생됐던 셈이다.
보호관찰은 이론이 아닌, 경험과 실제의 세계에서 탄생했다고 할 수 있겠다. 나는 보호관찰관이 되고부터 30년째 대구·경북을 맴도는(?) 동네 사람으로서 존 오거스터스가 구두수선공이었고 무엇보다 그가 동네에서 보호관찰을 시작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이들의 건전하고 건강한 사회복귀와 재범방지 지점에 보호관찰이 존재한다. 물론, 처음부터 구금 대신 가정과 사회생활이 보장되는 보호관찰은 구금 이후 보호관찰 못지않게 적극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구미시 보호관찰 대상자 등의 사회복귀 지원에 관한 조례(이하 보호관찰 지원 조례)’가 제정됐다. 이 조례에는 보호관찰 대상자의 선도 및 범죄예방활동, 사회복귀를 위해 필요한사업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법무부 구미준법지원센터 소속 공무원으로서 또한, 30년차 동네 보호관찰관으로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