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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산업 기업의 물방울이 모여 큰 희망으로 비추다'''
[안동=정근수 기자] 안동시(시장 권기창)는 물산업 기업들이 대형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안동지역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총 1억3천만 원가량의 기부금과 수도시설 복구를 위한 물품을 기부했다고 21일 밝혔다. 기부금으로는 ▲극동엔지니어링(주) 대표 박성남 1천만 원 ▲에이치앤에스대표 박희서 5백만 원 ▲신동아전자(주) 대표 신창순 2천만 원 ▲(주)신안주철 대표 이진우 1백만 원 ▲(주)미래인더스트리 대표 손명숙 5백만 원 ▲(주)극동 대표 오순영 2천만 원 ▲(주)하이클로 대표 임효규 2천만 원 ▲프리스타일테크놀로지 대표 김용선 3백만 원 ▲레오테크 대표 최석준 1천만 원 ▲대풍건설 대표 김제현 5백만 원 ▲제이텍워터 대표 최윤이 1천만 원 ▲안동시 상수도 급수공사 대행업체 일동(9개 업체) 9백만 원을 기부했다. 기부물품으로는 ▲(주)한영계기 대표 강순이 수도미터기 200개(836만 원 상당) ▲(주)삼진정밀 대표 정태희 부동급수주 100개(1천4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산불피해 이재민들의 생필품 지원과 주거환경 복구 등 긴급 생활 안정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며, 기부 물품은 피해 수도시설 복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안동시와 물산업 기업들의 상생협력을 통한 수도시설의 빠른 복구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권기창 시장은 “성금과 물품을 기부해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말씀을 드리며, 하루빨리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복구와 지원에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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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산불 이재민, 선진이동주택 입주 시작
[안동=천병기 기자] 최근 발생한 산불로 거주지를 잃은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안동시는 주거지원을 최우선으로 피해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입지가 확정돼 선진이동주택 설치가 완료된 일직면 명진리 82-1번지에서 23일(수) 오후 3시 ‘선진이동주택 입주식’ 행사가 진행된다.명진리 단지에는 19세대 26명의 이재민이 입주할 예정이며, 이날 행사는 추진 경과 보고에 이어 입주자들과 함께 주택을 둘러보는 등 간소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산불로 1천637여 채의 주택이 전소 혹은 반소 등의 피해를입은 것으로 파악되며, 선진이동주택 지원을 신청한 물량은 956동이다. 시는 선진이동주택 설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2개 단지 37동(모듈러주택 18동 포함)은 설치를 완료했고 67개 단지 823동에 대한 공급을진행 중이다. 나머지 주택 설치도 최대한 서둘러 4월 말까지는 입주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주민들이 입주할 선진이동주택은 1세대(3인 기준)당 1동이 공급되고, 27㎡ 넓이에 싱크대, 옷장, 신발장, 에어컨, 바닥난방 등이 기본제공된다. 4명 이상일 경우 1동 이상 추가 지원도 가능하다. 한편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공공임대주택 74호를 활용한 긴급주거지원도 병행하고 있으며, 지난 9일부터입주를 시작했다. 권기창 시장은 “최대한 서두르고 있지만,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에게는 하루가 일 년처럼 느껴질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라며, “거주공간 마련은 물론, 피해 주민들의 세세한 부분까지 살펴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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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병입 상생수(相生水) 지원사업 추진
[안동=천병기 기자] 안동시는 수돗물 접근성이 낮은 시민에 대한 안전하고 깨끗한 음용수 제공으로 물 복지 실현을 위해 ‘병입 상생수(相生水)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상생수 지원사업을 위해 생산시설에 17억 원의 예산을 투입, 지난해 8월 착공에 들어가 4월 준공했다. 병입 상생수(相生水) 생산시설에서 생산된 상생수는 카본 필터와 마이크로 필터를 거쳐, 냄새와 염소를 줄이고 이물질을 걸러내게 된다. 또한, 「수도법」 및 「먹는물관리법」에 따라 59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해 음용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월 1회 수질검사를 실시한다. 이러한상생수를 2L 용기와 350mL 용기에 담아 생산한다. 생산된 병입 상생수(相生水)는 관내 산불 발생으로 인한 이재민에게 우선적으로 공급하며, 추후 상황이 안정될 경우 「안동시 수돗물 음용률 제고를 위한 병입 상생수 공급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수량(水量) 부족 및 수질 악화로 원활한 음용수 급수가 어려운 지역 ▲재해지역 또는 단수 등으로 인한 비상 급수 지역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 수돗물 상생수(相生水) 병입수 제공을 통해 시민의 건강증진과 상생수 브랜드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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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이재민에 임대주택도 공급…5개 시군에 이재민 3천300여 명
사진=연합뉴스 [안동=정근수 기자] 경북 산불로 이재민들의 대피시설 등에서 생활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행정 당국이 장기간 거주할 임시주택뿐 아니라 임대주택 공급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5개 시군을 덮친 산불로 주택 4천199채가 불에 탔다. 전소 3천703채, 반소 233채, 부분 소실 263채다. 시군별 주택 피해는 영덕이 1천508채로 가장 많고 안동 1천433채, 청송 770채, 의성 377채, 영양 111채다. 이재민은 산불 피해 5개 시군에서 국가재난관리정보 시스템(NDMS)에 입력한 수치를 기준으로 2천2가구에 3천314명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시스템 입력이 진행 중이어서 이재민 수는 더 늘 전망이다. 이들 가운데 640명은 체육관 등 대피시설에 생활하고 있으며 2천669명은 경로당, 마을회관, 모텔, 연수원, 교육원, 친척 집 등에서 거주하고 있다. 당국은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해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컨테이너 조립식 하우스 등 2천903채의 임시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마을 소멸을 막기 위해 이재민들이 마을 단위로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임시주택 설치 부지를 물색하고 기반 시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16동이 설치 중으로 모든 이재민이 입주를 끝내는 데는 한 달 이상 걸릴 전망이다. 이재민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도 시작됐다. 안동시는 이재민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공공임대주택 74호를 긴급 지원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소유·관리 중인 공공임대주택 3개 단지에 입주하도록 하고 이재민은 보증금이나 월 임대료 없이 관리비만 납부하면 된다.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이재민 가운데 행정복지센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며 공공임대주택 입주 희망 의사를 밝힌 대상자는 별도로 신청할 필요가 없다. 지원 사실을 몰라 신청하지 못한 이재민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안동시 인구정책과, 중앙합동지원센터를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가구원 수 및 거주 기간 등 배점 기준에 따라 선정해 이달 중에 입주할 수 있게 한다. 이번 산불로 농축산 분야는 농작물 3천862㏊(과수 3천701㏊), 시설하우스 469동, 축사 234동, 농기계 6천785대가 불에 탔다. 농작물 피해는 의성과 안동이 각각 1천907㏊(과수 1천835㏊)와 1천97㏊(과수 1천95㏊)로 많았다. 청송은 582㏊(과수 568㏊), 영덕 173㏊(과수 105㏊), 영양 103㏊(98㏊)다. 당국은 영농철 농기계 소실로 농사에 차질이 우려되자 농기계 공급과 무상 임대 등으로 피해지역 주민들의 영농 재개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동해안인 영덕에서는 수산업 피해도 컸다. 어선 25척, 어민 가옥 78채, 정치망 어구 16건, 미등록 선박 2척, 레저 선박 3척이 소실됐다. 양식장 5곳에서 강도다리, 은어 등 47만마리가 폐사하고 수산물 가공업체 3곳의 공장·창고 16개 동이 전소됐다. 산불 피해 5개 시군의 중소기업 68곳과 소상공인 업체 233곳, 국가 유산 30곳에서도 피해가 났다. 장애가 발생한 전화, 인터넷은 복구가 완료됐고 무선 통신은 복구율이 98.8%다. 상하수도와 전력 피해도 복구가 끝났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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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산불피해 자동차 정기검사 유효기간 연장신청 안내
[안동=최재영 기자] 안동시는 최근 발생한 대형산불로 인해 전소되거나 운행이 불가능한 차량을 대상으로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제75조 제1항 제1호에 의거자동차 정기검사 유효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유예대상 차량은 안동시에 사용본거지를 둔 자동차 중 검사유효기간 마지막 날이 2025년 3월 22일 이후인 미수검 차량이다. 차량 소유자는 피해사실확인서(읍면 행정복지센터) 또는 화재사실증명원(소방서), 자동차등록증, 신분증을 지참해 안동시의회 건물 1층 차량등록민원실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자동차 검사 유효기간은 자동차등록증 또는 한국교통안전공단 누리집(www.kots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안동시 민원새마을과 차량등록팀( 054-840-6847)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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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4월 법인지방소득세 집중신고기간 운영
[안동=천병기 기자] 안동시는 12월 결산법인의 2024년 귀속 소득에 대한 ‘법인지방소득세집중신고기간’을 오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신고대상은 2024년 12월에 사업연도가 종료된 영리법인, 수익사업을 영위하는 비영리법인 및 국내 원천소득이 있는 외국법인이며, 소득이 없거나 결손이 발생한 법인도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해당 법인은 과세표준 및 세액신고서와 함께 재무상태표 등의 첨부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첨부서류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무신고가산세가 부과된다. 사업장이 둘 이상의 지방자치단체에 있는 경우 사업장별 안분율에 따라계산한 법인지방소득세를 사업장이 위치한 지방자치단체에 각각 신고, 납부해야 한다. 한편, 최근 산불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안동시를 비롯한 8개지자체는 해당 지역에 소재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법인지방소득세 납부기한을 3개월 직권 연장하기로 했다. 3월 법인세(국세) 신고 시 납부 기한이 연장된 중소기업은 법인지방소득세도 별도의 신청 없이 4월 말에서 7월 말까지로 납부 기한이 연장된다. 직권 연장 대상이 아니더라도 사업에 현저한 손실이 발생한 법인 등은4월 25일까지 납부 기한 연장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납부기한만 연장되는 것이므로 신고는 반드시 4월 30일까지 해야한다. 또한, 재해로 인해 사업용 자산의 20% 이상을 상실해 법인세(국세)의 재해손실 세액공제를 적용받은 법인은 법인지방소득세에 대해서도 재해손실세액 차감을 받을 수 있다. 재해손실세액 차감을 받으려는 법인은 재해발생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재해손실세액 차감신청서를 납세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방문, 우편 또는 위택스(www.wetax.go.kr)로 제출하면 된다. 아울러, 납부할 세액이 100만 원을 초과하는 법인은, 세액의 일부를 납부 기한 다음 날부터 1개월(중소기업은 2개월) 이내에 분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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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산업 기업의 물방울이 모여 큰 희망으로 비추다'''
- [안동=정근수 기자] 안동시(시장 권기창)는 물산업 기업들이 대형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안동지역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총 1억3천만 원가량의 기부금과 수도시설 복구를 위한 물품을 기부했다고 21일 밝혔다. 기부금으로는 ▲극동엔지니어링(주) 대표 박성남 1천만 원 ▲에이치앤에스대표 박희서 5백만 원 ▲신동아전자(주) 대표 신창순 2천만 원 ▲(주)신안주철 대표 이진우 1백만 원 ▲(주)미래인더스트리 대표 손명숙 5백만 원 ▲(주)극동 대표 오순영 2천만 원 ▲(주)하이클로 대표 임효규 2천만 원 ▲프리스타일테크놀로지 대표 김용선 3백만 원 ▲레오테크 대표 최석준 1천만 원 ▲대풍건설 대표 김제현 5백만 원 ▲제이텍워터 대표 최윤이 1천만 원 ▲안동시 상수도 급수공사 대행업체 일동(9개 업체) 9백만 원을 기부했다. 기부물품으로는 ▲(주)한영계기 대표 강순이 수도미터기 200개(836만 원 상당) ▲(주)삼진정밀 대표 정태희 부동급수주 100개(1천4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산불피해 이재민들의 생필품 지원과 주거환경 복구 등 긴급 생활 안정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며, 기부 물품은 피해 수도시설 복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안동시와 물산업 기업들의 상생협력을 통한 수도시설의 빠른 복구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권기창 시장은 “성금과 물품을 기부해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말씀을 드리며, 하루빨리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복구와 지원에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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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산업 기업의 물방울이 모여 큰 희망으로 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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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산불 이재민, 선진이동주택 입주 시작
- [안동=천병기 기자] 최근 발생한 산불로 거주지를 잃은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안동시는 주거지원을 최우선으로 피해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입지가 확정돼 선진이동주택 설치가 완료된 일직면 명진리 82-1번지에서 23일(수) 오후 3시 ‘선진이동주택 입주식’ 행사가 진행된다.명진리 단지에는 19세대 26명의 이재민이 입주할 예정이며, 이날 행사는 추진 경과 보고에 이어 입주자들과 함께 주택을 둘러보는 등 간소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산불로 1천637여 채의 주택이 전소 혹은 반소 등의 피해를입은 것으로 파악되며, 선진이동주택 지원을 신청한 물량은 956동이다. 시는 선진이동주택 설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2개 단지 37동(모듈러주택 18동 포함)은 설치를 완료했고 67개 단지 823동에 대한 공급을진행 중이다. 나머지 주택 설치도 최대한 서둘러 4월 말까지는 입주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주민들이 입주할 선진이동주택은 1세대(3인 기준)당 1동이 공급되고, 27㎡ 넓이에 싱크대, 옷장, 신발장, 에어컨, 바닥난방 등이 기본제공된다. 4명 이상일 경우 1동 이상 추가 지원도 가능하다. 한편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공공임대주택 74호를 활용한 긴급주거지원도 병행하고 있으며, 지난 9일부터입주를 시작했다. 권기창 시장은 “최대한 서두르고 있지만,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에게는 하루가 일 년처럼 느껴질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라며, “거주공간 마련은 물론, 피해 주민들의 세세한 부분까지 살펴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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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산불 이재민, 선진이동주택 입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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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병입 상생수(相生水) 지원사업 추진
- [안동=천병기 기자] 안동시는 수돗물 접근성이 낮은 시민에 대한 안전하고 깨끗한 음용수 제공으로 물 복지 실현을 위해 ‘병입 상생수(相生水)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상생수 지원사업을 위해 생산시설에 17억 원의 예산을 투입, 지난해 8월 착공에 들어가 4월 준공했다. 병입 상생수(相生水) 생산시설에서 생산된 상생수는 카본 필터와 마이크로 필터를 거쳐, 냄새와 염소를 줄이고 이물질을 걸러내게 된다. 또한, 「수도법」 및 「먹는물관리법」에 따라 59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해 음용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월 1회 수질검사를 실시한다. 이러한상생수를 2L 용기와 350mL 용기에 담아 생산한다. 생산된 병입 상생수(相生水)는 관내 산불 발생으로 인한 이재민에게 우선적으로 공급하며, 추후 상황이 안정될 경우 「안동시 수돗물 음용률 제고를 위한 병입 상생수 공급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수량(水量) 부족 및 수질 악화로 원활한 음용수 급수가 어려운 지역 ▲재해지역 또는 단수 등으로 인한 비상 급수 지역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 수돗물 상생수(相生水) 병입수 제공을 통해 시민의 건강증진과 상생수 브랜드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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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이재민에 임대주택도 공급…5개 시군에 이재민 3천300여 명
- 사진=연합뉴스 [안동=정근수 기자] 경북 산불로 이재민들의 대피시설 등에서 생활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행정 당국이 장기간 거주할 임시주택뿐 아니라 임대주택 공급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5개 시군을 덮친 산불로 주택 4천199채가 불에 탔다. 전소 3천703채, 반소 233채, 부분 소실 263채다. 시군별 주택 피해는 영덕이 1천508채로 가장 많고 안동 1천433채, 청송 770채, 의성 377채, 영양 111채다. 이재민은 산불 피해 5개 시군에서 국가재난관리정보 시스템(NDMS)에 입력한 수치를 기준으로 2천2가구에 3천314명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시스템 입력이 진행 중이어서 이재민 수는 더 늘 전망이다. 이들 가운데 640명은 체육관 등 대피시설에 생활하고 있으며 2천669명은 경로당, 마을회관, 모텔, 연수원, 교육원, 친척 집 등에서 거주하고 있다. 당국은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해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컨테이너 조립식 하우스 등 2천903채의 임시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마을 소멸을 막기 위해 이재민들이 마을 단위로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임시주택 설치 부지를 물색하고 기반 시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16동이 설치 중으로 모든 이재민이 입주를 끝내는 데는 한 달 이상 걸릴 전망이다. 이재민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도 시작됐다. 안동시는 이재민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공공임대주택 74호를 긴급 지원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소유·관리 중인 공공임대주택 3개 단지에 입주하도록 하고 이재민은 보증금이나 월 임대료 없이 관리비만 납부하면 된다.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이재민 가운데 행정복지센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며 공공임대주택 입주 희망 의사를 밝힌 대상자는 별도로 신청할 필요가 없다. 지원 사실을 몰라 신청하지 못한 이재민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안동시 인구정책과, 중앙합동지원센터를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가구원 수 및 거주 기간 등 배점 기준에 따라 선정해 이달 중에 입주할 수 있게 한다. 이번 산불로 농축산 분야는 농작물 3천862㏊(과수 3천701㏊), 시설하우스 469동, 축사 234동, 농기계 6천785대가 불에 탔다. 농작물 피해는 의성과 안동이 각각 1천907㏊(과수 1천835㏊)와 1천97㏊(과수 1천95㏊)로 많았다. 청송은 582㏊(과수 568㏊), 영덕 173㏊(과수 105㏊), 영양 103㏊(98㏊)다. 당국은 영농철 농기계 소실로 농사에 차질이 우려되자 농기계 공급과 무상 임대 등으로 피해지역 주민들의 영농 재개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동해안인 영덕에서는 수산업 피해도 컸다. 어선 25척, 어민 가옥 78채, 정치망 어구 16건, 미등록 선박 2척, 레저 선박 3척이 소실됐다. 양식장 5곳에서 강도다리, 은어 등 47만마리가 폐사하고 수산물 가공업체 3곳의 공장·창고 16개 동이 전소됐다. 산불 피해 5개 시군의 중소기업 68곳과 소상공인 업체 233곳, 국가 유산 30곳에서도 피해가 났다. 장애가 발생한 전화, 인터넷은 복구가 완료됐고 무선 통신은 복구율이 98.8%다. 상하수도와 전력 피해도 복구가 끝났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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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이재민에 임대주택도 공급…5개 시군에 이재민 3천300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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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산불피해 자동차 정기검사 유효기간 연장신청 안내
- [안동=최재영 기자] 안동시는 최근 발생한 대형산불로 인해 전소되거나 운행이 불가능한 차량을 대상으로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제75조 제1항 제1호에 의거자동차 정기검사 유효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유예대상 차량은 안동시에 사용본거지를 둔 자동차 중 검사유효기간 마지막 날이 2025년 3월 22일 이후인 미수검 차량이다. 차량 소유자는 피해사실확인서(읍면 행정복지센터) 또는 화재사실증명원(소방서), 자동차등록증, 신분증을 지참해 안동시의회 건물 1층 차량등록민원실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자동차 검사 유효기간은 자동차등록증 또는 한국교통안전공단 누리집(www.kots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안동시 민원새마을과 차량등록팀( 054-840-6847)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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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산불피해 자동차 정기검사 유효기간 연장신청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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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4월 법인지방소득세 집중신고기간 운영
- [안동=천병기 기자] 안동시는 12월 결산법인의 2024년 귀속 소득에 대한 ‘법인지방소득세집중신고기간’을 오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신고대상은 2024년 12월에 사업연도가 종료된 영리법인, 수익사업을 영위하는 비영리법인 및 국내 원천소득이 있는 외국법인이며, 소득이 없거나 결손이 발생한 법인도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해당 법인은 과세표준 및 세액신고서와 함께 재무상태표 등의 첨부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첨부서류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무신고가산세가 부과된다. 사업장이 둘 이상의 지방자치단체에 있는 경우 사업장별 안분율에 따라계산한 법인지방소득세를 사업장이 위치한 지방자치단체에 각각 신고, 납부해야 한다. 한편, 최근 산불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안동시를 비롯한 8개지자체는 해당 지역에 소재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법인지방소득세 납부기한을 3개월 직권 연장하기로 했다. 3월 법인세(국세) 신고 시 납부 기한이 연장된 중소기업은 법인지방소득세도 별도의 신청 없이 4월 말에서 7월 말까지로 납부 기한이 연장된다. 직권 연장 대상이 아니더라도 사업에 현저한 손실이 발생한 법인 등은4월 25일까지 납부 기한 연장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납부기한만 연장되는 것이므로 신고는 반드시 4월 30일까지 해야한다. 또한, 재해로 인해 사업용 자산의 20% 이상을 상실해 법인세(국세)의 재해손실 세액공제를 적용받은 법인은 법인지방소득세에 대해서도 재해손실세액 차감을 받을 수 있다. 재해손실세액 차감을 받으려는 법인은 재해발생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재해손실세액 차감신청서를 납세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방문, 우편 또는 위택스(www.wetax.go.kr)로 제출하면 된다. 아울러, 납부할 세액이 100만 원을 초과하는 법인은, 세액의 일부를 납부 기한 다음 날부터 1개월(중소기업은 2개월) 이내에 분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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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4월 법인지방소득세 집중신고기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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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산불피해 이재민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74호 긴급 지원
- [안동=천병기 기자] 안동시는 대규모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자 공공임대주택 74호를 긴급하게지원한다. 이번에 지원되는 공공임대주택은 안동시 관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소유 및 관리 중인 3개 단지 공공임대주택(옥동주공6단지 47호, 송현주공3단지 20호, 운흥동 천년나무 행복주택 7호)이며, 입주하는 이재민은 보증금이나 월 임대료에 대한 부담 없이 관리비만 납부하면 되고,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산불피해 이재민 중 해당 행정복지센터에 피해사실을 신고하며 공공임대주택 입주 희망 의사를 밝힌 대상자는 별도로 신청할 필요가 없다. 지원 사실을 몰라 신청하지 못한 이재민은 4월 9일(수)부터 4월 11일(금)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안동시 인구정책과, 중앙 합동 지원센터를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공공임대주택 입주자는 가구원 수 및 거주 기간 등 배점 기준에 따라 선정되며, 4월 중 전 세대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안동시는 이재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임시조립주택 공급과 더불어인문정신연수원, 청수년수련원, 숙박시설 등을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긴급 주거지원이 대규모 산불로 삶의 터전을잃은 이재민들의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산불피해에 대한 전반적인 복구와 신속한 일상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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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산불피해 이재민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74호 긴급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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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불로 주택 3천600여채 피해…2천800여명 귀가 못 해
- 사진=연합뉴스 [안동=천병기 기자] 지난 3월 30일 경북 청송군 산불 피해 이재민 대피소인 청송국민체육센터에서 이재민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청송군민들은 지난 25일부터 6일째 이재민 생활을 하고 있다. 경북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택 3천600여채가 불에 타고 주민 2800여명이 여전히 귀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한 주택 피해는 전소 3천556채, 반소 25채, 부분 소실 36채로 모두 3천617채의 주택이 피해를 봤다. 지역별로는 영덕이 1천356채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안동 1천230채, 청송 625채, 의성 296채, 영양 110채로 파악됐다. 농축업 피해는 농작물 1천555㏊, 시설하우스 290채, 축사 71채, 농기계 2천639대 등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농작물 피해 규모는 안동 1천97㏊, 의성 215㏊, 청송 178㏊, 영양 65㏊이고 과수농가가 1천490㏊로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수산업 피해는 영덕에 집중돼 어선 19척과 인양 크레인 1대 전소됐고 어민 가옥 78채, 어가 24곳의 어구 창고 등이 소실됐다. 또 양식장 6곳에서 양식어류 68만마리가 폐사 등 피해를 봤고 4개 수산물 가공업체 공장·창고 18채가 전소했다. 지난 3월 26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 가운루를 비롯한 건물들이 전날 번진 산불에 모두 불에타 흔적만 남아 있다. 이번 화재로 국가 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가운루와 연수전 등이 소실됐다. 문화재 피해는 사찰, 불상, 정자, 고택 등 모두 25곳에서 피해가 난 가운데 이중 절반가량은 안동에 집중됐다. 이번 산불로 6개 시·군 31개 지역에서 통신이 장애가 발생해 일부 지역에서 무선 중계기 등 피해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주택 등 211곳에서는 전력이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 또 5개 시·군 43곳에서 상하수도 피해가 발생한 뒤 현재 3곳에서 아직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급수 운반차, 병물로 물이 공급되고 있다. 산불 발생 후 모두 3만4천816명의 주민이 대피했다가 2천830명이 여전히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귀가하지 못한 이재민은 안동이 1천232명으로 가장 많고 영덕 760명, 청송 464명, 의성 288명, 영양 86명이다. 이번 산불로 발생한 사망자 수는 추락한 헬기 조종사 1명을 포함해 모두 26명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동식 모듈형 주택 마련 등으로 주거 대책을 신속히 세워나가고, 대피 주민에게 생필품 등 필요한 물품은 즉각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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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불로 주택 3천600여채 피해…2천800여명 귀가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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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대피소 말곤 갈 곳 없는 이재민들
- 사진=연합뉴스 경북 북부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27일 오전, 안동시 운흥동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한 어르신이 뒷짐을 진 채 이동하고 있다. [안동=천병기 기자] "집에 가서 뭘 할 수 있어야 돌아가죠. 집이 완전히 새카맣게 타버렸는데, 대체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요." 이곳에서 만난 전(72)모씨는 체육관 2층에 올라 텐트가 설치된 아래층을 하염없이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는 이번 화재로 한평생 떠나본 적 없는 집을 잃었다. 이틀 전인 지난 25일 오후 5시께,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넘어와 전씨의 집이 있는 안동시 길안면까지 덮쳤다. 마을에서는 대피방송이 나왔고, 시청 공무원을 따라 이곳 체육관으로 왔다. 하룻밤 뒤 집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채비하는데 먼저 도착했던 이웃으로부터 "전씨 집이 타버렸다"는 전화를 받았다. 전씨는 "집에 가보니 정말 잿더미가 됐다. 집 주변에 거름을 주려고 콩 껍질을 놔뒀는데 거기에 불이 붙었던 건지 불길이 집을 덮쳤다"며 "마을 중에서 우리 집이 가장 피해가 크다. 대체 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겠는지 모르겠다"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전씨 마을에는 현재 물이 끊겼다. 물이 나오지 않다 보니 이웃집에 가서 며칠만 지내보려고 해도 그럴 수가 없다. 전씨는 "대피소에서 집까지 차로 30분이 넘게 걸려서, 이웃집에 지내면서 아직 타지 않은 사과나무 가지치기라도 하면서 마음을 달래고 싶은데 이웃집에 물이 없어 생활할 수가 없다"며 "집 앞에 둔 농기계 몇 개만 남았다. 70년 모아놓은 재산이 싹 날아갔는데, 무엇을 어디서부터 해야 하는지 막막하다"고 말을 아꼈다. 비슷한 시각 안동체육관으로 온 박(66)모씨 부부는 이틀 전 '가작히'('가까이'의 경상도 방언) 불이 다가왔던 그날의 순간을 생생히 기억했다. 그의 집 역시 이틀 전 오후께 불길이 덮쳤다. 퇴직 후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 퇴직금을 모아 산 집이었다. 테라스까지 갖춘 규모가 큰 집이었는데 기름칠이 된 테라스의 데크가 오히려 불쏘시개가 돼버릴 줄은 몰랐다. 허리가 아파 움직이지 못하는 박씨를 대신해 그의 아내가 옆집에서 물을 끌어다가 열심히 불을 끄려고 고군분투했으나, 불은 집을 다 태우고서야 3시간 만에 멈췄다고 했다. 박씨는 "멀리 산에서 불이 났길래, 어떻게 해야 하나 보고 있었는데 10분 만에 불이 가작히 오더니 집으로 붙었다"며 "지하수가 나오는 옆집에서 물을 끌어다가 불을 막 끄려고 했는데 도저히 잡히질 않았다"고 말했다. 박씨는 한 달 전 뇌실에 물이 차는 '수두증'으로 큰 수술을 받았다. 이 때문에 자꾸만 허리가 저리고 어지럽지만 당장은 대피소에서 머무르는 것 말고는 별다른 방법을 찾질 못했다. 그는 "다행히 타지 않은 창고에 텐트와 이불이 한 채 있어 불편하더라도 창고에 있고 싶은데 안전한지를 모르겠다"며 "불이 정말 무섭다. 바람을 타고 눈앞에서 불길이 날아다녔던 그날만 생각하면 정말 무섭다"고 눈을 질끈 감았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안동의 산불 진화율은 52%다. 불길이 안동 시내 방면으로 확산하는 만큼 진화 작업이 우선이기 때문에 집을 잃은 이재민들에 대한 복구는 차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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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대피소 말곤 갈 곳 없는 이재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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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묘장도 사과밭도 아수라장'…슬퍼할 시간조차 없는 농민들
- 사진=연합뉴스 [안동=정근수 기자] 27일 화마가 온 마을을 삼켜 쑥대밭이 된 안동 임하면.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주민들은 슬퍼할 겨를조차 없었다. 한평생 벼농사를 지어온 임중열(74)씨는 연기와 재가 날려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인 잿더미 속에서 소 여물통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다. 임씨는 빨갛게 충혈된 눈을 연신 비비며 "소들이 기적처럼 살아남았는데 우선 먹이는 줘야지 않겠느냐"며 "우리 육묘장은 산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불씨가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다"고 말끝을 흐렸다. 지난 25일 오후 4시께 강풍을 타고 날아든 축구공만 한 불덩이는 임씨의 육묘장을 뭉개버렸다. 모를 키우던 시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지게차 등 농기계들은 녹아내려 주저앉았다. 수천만 원을 들여 미리 사둔 볍씨 100포대와 못자리용 상토 2천포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타버렸다. 불이 꺼지고 이틀이 지났지만, 타다 만 잔해에서는 연기가 피어올랐다. 임씨는 "4월에 모종을 키우고 5월에 논밭에 심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모든 게 타버려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다"며 "태어나서 이런 불은 처음 겪어 당장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속도 까맣게 타들어 간다"고 하소연했다. 이번 산불은 임씨 육묘장에서 6㎞가량 떨어진 오대리의 한 사과밭도 집어삼켰다. 슬픈 마음을 추스르지도 못한 채 불에 탄 나뭇가지들을 분주히 정리하던 강명화(59) 씨는 취재진을 보자 울음을 터뜨렸다. 2층짜리 집과 30평 규모 냉동창고, 수천만원대의 농기계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다. 창고와 맞닿은 1천평 규모 사과밭은 군데군데 새까맣게 그을렸고, 사과나무 3분의 2 정도는 죽었다. 꽃이 피어야 할 시기지만 불길에 휩싸여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일부 꽃눈은 바짝 말라 건드리기만 해도 가루처럼 부서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과나무에 수분을 공급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관로가 불에 녹아 버리는 바람에 강씨 아들은 옆에서 직접 물을 길어 나르고 있었다. 강씨는 "대피하지 않고 물을 계속 뿌렸다며 집이라도 남아 있었을 텐데 어떡하냐"며 "죽은 나무를 걷어내고 다시 심어도 수확까지 최소 5년은 지나야 하는데 앞날이 캄캄하다"고 자책하며 가슴을 쳤다. 안동시는 피해 지역이 너무 광범위해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집계하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늘부터 본격적인 피해 조사를 시작했다"며 "아직 불이 잡히지 않아서 어느 정도 진화가 이뤄져야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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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묘장도 사과밭도 아수라장'…슬퍼할 시간조차 없는 농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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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산업 기업의 물방울이 모여 큰 희망으로 비추다'''
- [안동=정근수 기자] 안동시(시장 권기창)는 물산업 기업들이 대형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안동지역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총 1억3천만 원가량의 기부금과 수도시설 복구를 위한 물품을 기부했다고 21일 밝혔다. 기부금으로는 ▲극동엔지니어링(주) 대표 박성남 1천만 원 ▲에이치앤에스대표 박희서 5백만 원 ▲신동아전자(주) 대표 신창순 2천만 원 ▲(주)신안주철 대표 이진우 1백만 원 ▲(주)미래인더스트리 대표 손명숙 5백만 원 ▲(주)극동 대표 오순영 2천만 원 ▲(주)하이클로 대표 임효규 2천만 원 ▲프리스타일테크놀로지 대표 김용선 3백만 원 ▲레오테크 대표 최석준 1천만 원 ▲대풍건설 대표 김제현 5백만 원 ▲제이텍워터 대표 최윤이 1천만 원 ▲안동시 상수도 급수공사 대행업체 일동(9개 업체) 9백만 원을 기부했다. 기부물품으로는 ▲(주)한영계기 대표 강순이 수도미터기 200개(836만 원 상당) ▲(주)삼진정밀 대표 정태희 부동급수주 100개(1천4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산불피해 이재민들의 생필품 지원과 주거환경 복구 등 긴급 생활 안정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며, 기부 물품은 피해 수도시설 복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안동시와 물산업 기업들의 상생협력을 통한 수도시설의 빠른 복구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권기창 시장은 “성금과 물품을 기부해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말씀을 드리며, 하루빨리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복구와 지원에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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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산불 이재민, 선진이동주택 입주 시작
- [안동=천병기 기자] 최근 발생한 산불로 거주지를 잃은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안동시는 주거지원을 최우선으로 피해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입지가 확정돼 선진이동주택 설치가 완료된 일직면 명진리 82-1번지에서 23일(수) 오후 3시 ‘선진이동주택 입주식’ 행사가 진행된다.명진리 단지에는 19세대 26명의 이재민이 입주할 예정이며, 이날 행사는 추진 경과 보고에 이어 입주자들과 함께 주택을 둘러보는 등 간소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산불로 1천637여 채의 주택이 전소 혹은 반소 등의 피해를입은 것으로 파악되며, 선진이동주택 지원을 신청한 물량은 956동이다. 시는 선진이동주택 설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2개 단지 37동(모듈러주택 18동 포함)은 설치를 완료했고 67개 단지 823동에 대한 공급을진행 중이다. 나머지 주택 설치도 최대한 서둘러 4월 말까지는 입주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주민들이 입주할 선진이동주택은 1세대(3인 기준)당 1동이 공급되고, 27㎡ 넓이에 싱크대, 옷장, 신발장, 에어컨, 바닥난방 등이 기본제공된다. 4명 이상일 경우 1동 이상 추가 지원도 가능하다. 한편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공공임대주택 74호를 활용한 긴급주거지원도 병행하고 있으며, 지난 9일부터입주를 시작했다. 권기창 시장은 “최대한 서두르고 있지만,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에게는 하루가 일 년처럼 느껴질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라며, “거주공간 마련은 물론, 피해 주민들의 세세한 부분까지 살펴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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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산불 이재민, 선진이동주택 입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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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병입 상생수(相生水) 지원사업 추진
- [안동=천병기 기자] 안동시는 수돗물 접근성이 낮은 시민에 대한 안전하고 깨끗한 음용수 제공으로 물 복지 실현을 위해 ‘병입 상생수(相生水)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상생수 지원사업을 위해 생산시설에 17억 원의 예산을 투입, 지난해 8월 착공에 들어가 4월 준공했다. 병입 상생수(相生水) 생산시설에서 생산된 상생수는 카본 필터와 마이크로 필터를 거쳐, 냄새와 염소를 줄이고 이물질을 걸러내게 된다. 또한, 「수도법」 및 「먹는물관리법」에 따라 59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해 음용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월 1회 수질검사를 실시한다. 이러한상생수를 2L 용기와 350mL 용기에 담아 생산한다. 생산된 병입 상생수(相生水)는 관내 산불 발생으로 인한 이재민에게 우선적으로 공급하며, 추후 상황이 안정될 경우 「안동시 수돗물 음용률 제고를 위한 병입 상생수 공급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수량(水量) 부족 및 수질 악화로 원활한 음용수 급수가 어려운 지역 ▲재해지역 또는 단수 등으로 인한 비상 급수 지역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 수돗물 상생수(相生水) 병입수 제공을 통해 시민의 건강증진과 상생수 브랜드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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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병입 상생수(相生水) 지원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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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이재민에 임대주택도 공급…5개 시군에 이재민 3천300여 명
- 사진=연합뉴스 [안동=정근수 기자] 경북 산불로 이재민들의 대피시설 등에서 생활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행정 당국이 장기간 거주할 임시주택뿐 아니라 임대주택 공급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5개 시군을 덮친 산불로 주택 4천199채가 불에 탔다. 전소 3천703채, 반소 233채, 부분 소실 263채다. 시군별 주택 피해는 영덕이 1천508채로 가장 많고 안동 1천433채, 청송 770채, 의성 377채, 영양 111채다. 이재민은 산불 피해 5개 시군에서 국가재난관리정보 시스템(NDMS)에 입력한 수치를 기준으로 2천2가구에 3천314명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시스템 입력이 진행 중이어서 이재민 수는 더 늘 전망이다. 이들 가운데 640명은 체육관 등 대피시설에 생활하고 있으며 2천669명은 경로당, 마을회관, 모텔, 연수원, 교육원, 친척 집 등에서 거주하고 있다. 당국은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해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컨테이너 조립식 하우스 등 2천903채의 임시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마을 소멸을 막기 위해 이재민들이 마을 단위로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임시주택 설치 부지를 물색하고 기반 시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16동이 설치 중으로 모든 이재민이 입주를 끝내는 데는 한 달 이상 걸릴 전망이다. 이재민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도 시작됐다. 안동시는 이재민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공공임대주택 74호를 긴급 지원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소유·관리 중인 공공임대주택 3개 단지에 입주하도록 하고 이재민은 보증금이나 월 임대료 없이 관리비만 납부하면 된다.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이재민 가운데 행정복지센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며 공공임대주택 입주 희망 의사를 밝힌 대상자는 별도로 신청할 필요가 없다. 지원 사실을 몰라 신청하지 못한 이재민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안동시 인구정책과, 중앙합동지원센터를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가구원 수 및 거주 기간 등 배점 기준에 따라 선정해 이달 중에 입주할 수 있게 한다. 이번 산불로 농축산 분야는 농작물 3천862㏊(과수 3천701㏊), 시설하우스 469동, 축사 234동, 농기계 6천785대가 불에 탔다. 농작물 피해는 의성과 안동이 각각 1천907㏊(과수 1천835㏊)와 1천97㏊(과수 1천95㏊)로 많았다. 청송은 582㏊(과수 568㏊), 영덕 173㏊(과수 105㏊), 영양 103㏊(98㏊)다. 당국은 영농철 농기계 소실로 농사에 차질이 우려되자 농기계 공급과 무상 임대 등으로 피해지역 주민들의 영농 재개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동해안인 영덕에서는 수산업 피해도 컸다. 어선 25척, 어민 가옥 78채, 정치망 어구 16건, 미등록 선박 2척, 레저 선박 3척이 소실됐다. 양식장 5곳에서 강도다리, 은어 등 47만마리가 폐사하고 수산물 가공업체 3곳의 공장·창고 16개 동이 전소됐다. 산불 피해 5개 시군의 중소기업 68곳과 소상공인 업체 233곳, 국가 유산 30곳에서도 피해가 났다. 장애가 발생한 전화, 인터넷은 복구가 완료됐고 무선 통신은 복구율이 98.8%다. 상하수도와 전력 피해도 복구가 끝났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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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이재민에 임대주택도 공급…5개 시군에 이재민 3천300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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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산불피해 자동차 정기검사 유효기간 연장신청 안내
- [안동=최재영 기자] 안동시는 최근 발생한 대형산불로 인해 전소되거나 운행이 불가능한 차량을 대상으로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제75조 제1항 제1호에 의거자동차 정기검사 유효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유예대상 차량은 안동시에 사용본거지를 둔 자동차 중 검사유효기간 마지막 날이 2025년 3월 22일 이후인 미수검 차량이다. 차량 소유자는 피해사실확인서(읍면 행정복지센터) 또는 화재사실증명원(소방서), 자동차등록증, 신분증을 지참해 안동시의회 건물 1층 차량등록민원실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자동차 검사 유효기간은 자동차등록증 또는 한국교통안전공단 누리집(www.kots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안동시 민원새마을과 차량등록팀( 054-840-6847)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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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산불피해 자동차 정기검사 유효기간 연장신청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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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4월 법인지방소득세 집중신고기간 운영
- [안동=천병기 기자] 안동시는 12월 결산법인의 2024년 귀속 소득에 대한 ‘법인지방소득세집중신고기간’을 오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신고대상은 2024년 12월에 사업연도가 종료된 영리법인, 수익사업을 영위하는 비영리법인 및 국내 원천소득이 있는 외국법인이며, 소득이 없거나 결손이 발생한 법인도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해당 법인은 과세표준 및 세액신고서와 함께 재무상태표 등의 첨부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첨부서류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무신고가산세가 부과된다. 사업장이 둘 이상의 지방자치단체에 있는 경우 사업장별 안분율에 따라계산한 법인지방소득세를 사업장이 위치한 지방자치단체에 각각 신고, 납부해야 한다. 한편, 최근 산불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안동시를 비롯한 8개지자체는 해당 지역에 소재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법인지방소득세 납부기한을 3개월 직권 연장하기로 했다. 3월 법인세(국세) 신고 시 납부 기한이 연장된 중소기업은 법인지방소득세도 별도의 신청 없이 4월 말에서 7월 말까지로 납부 기한이 연장된다. 직권 연장 대상이 아니더라도 사업에 현저한 손실이 발생한 법인 등은4월 25일까지 납부 기한 연장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납부기한만 연장되는 것이므로 신고는 반드시 4월 30일까지 해야한다. 또한, 재해로 인해 사업용 자산의 20% 이상을 상실해 법인세(국세)의 재해손실 세액공제를 적용받은 법인은 법인지방소득세에 대해서도 재해손실세액 차감을 받을 수 있다. 재해손실세액 차감을 받으려는 법인은 재해발생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재해손실세액 차감신청서를 납세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방문, 우편 또는 위택스(www.wetax.go.kr)로 제출하면 된다. 아울러, 납부할 세액이 100만 원을 초과하는 법인은, 세액의 일부를 납부 기한 다음 날부터 1개월(중소기업은 2개월) 이내에 분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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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4월 법인지방소득세 집중신고기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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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산불피해 이재민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74호 긴급 지원
- [안동=천병기 기자] 안동시는 대규모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자 공공임대주택 74호를 긴급하게지원한다. 이번에 지원되는 공공임대주택은 안동시 관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소유 및 관리 중인 3개 단지 공공임대주택(옥동주공6단지 47호, 송현주공3단지 20호, 운흥동 천년나무 행복주택 7호)이며, 입주하는 이재민은 보증금이나 월 임대료에 대한 부담 없이 관리비만 납부하면 되고,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산불피해 이재민 중 해당 행정복지센터에 피해사실을 신고하며 공공임대주택 입주 희망 의사를 밝힌 대상자는 별도로 신청할 필요가 없다. 지원 사실을 몰라 신청하지 못한 이재민은 4월 9일(수)부터 4월 11일(금)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안동시 인구정책과, 중앙 합동 지원센터를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공공임대주택 입주자는 가구원 수 및 거주 기간 등 배점 기준에 따라 선정되며, 4월 중 전 세대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안동시는 이재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임시조립주택 공급과 더불어인문정신연수원, 청수년수련원, 숙박시설 등을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긴급 주거지원이 대규모 산불로 삶의 터전을잃은 이재민들의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산불피해에 대한 전반적인 복구와 신속한 일상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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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산불피해 이재민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74호 긴급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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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불로 주택 3천600여채 피해…2천800여명 귀가 못 해
- 사진=연합뉴스 [안동=천병기 기자] 지난 3월 30일 경북 청송군 산불 피해 이재민 대피소인 청송국민체육센터에서 이재민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청송군민들은 지난 25일부터 6일째 이재민 생활을 하고 있다. 경북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택 3천600여채가 불에 타고 주민 2800여명이 여전히 귀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한 주택 피해는 전소 3천556채, 반소 25채, 부분 소실 36채로 모두 3천617채의 주택이 피해를 봤다. 지역별로는 영덕이 1천356채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안동 1천230채, 청송 625채, 의성 296채, 영양 110채로 파악됐다. 농축업 피해는 농작물 1천555㏊, 시설하우스 290채, 축사 71채, 농기계 2천639대 등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농작물 피해 규모는 안동 1천97㏊, 의성 215㏊, 청송 178㏊, 영양 65㏊이고 과수농가가 1천490㏊로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수산업 피해는 영덕에 집중돼 어선 19척과 인양 크레인 1대 전소됐고 어민 가옥 78채, 어가 24곳의 어구 창고 등이 소실됐다. 또 양식장 6곳에서 양식어류 68만마리가 폐사 등 피해를 봤고 4개 수산물 가공업체 공장·창고 18채가 전소했다. 지난 3월 26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 가운루를 비롯한 건물들이 전날 번진 산불에 모두 불에타 흔적만 남아 있다. 이번 화재로 국가 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가운루와 연수전 등이 소실됐다. 문화재 피해는 사찰, 불상, 정자, 고택 등 모두 25곳에서 피해가 난 가운데 이중 절반가량은 안동에 집중됐다. 이번 산불로 6개 시·군 31개 지역에서 통신이 장애가 발생해 일부 지역에서 무선 중계기 등 피해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주택 등 211곳에서는 전력이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 또 5개 시·군 43곳에서 상하수도 피해가 발생한 뒤 현재 3곳에서 아직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급수 운반차, 병물로 물이 공급되고 있다. 산불 발생 후 모두 3만4천816명의 주민이 대피했다가 2천830명이 여전히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귀가하지 못한 이재민은 안동이 1천232명으로 가장 많고 영덕 760명, 청송 464명, 의성 288명, 영양 86명이다. 이번 산불로 발생한 사망자 수는 추락한 헬기 조종사 1명을 포함해 모두 26명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동식 모듈형 주택 마련 등으로 주거 대책을 신속히 세워나가고, 대피 주민에게 생필품 등 필요한 물품은 즉각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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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불로 주택 3천600여채 피해…2천800여명 귀가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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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대피소 말곤 갈 곳 없는 이재민들
- 사진=연합뉴스 경북 북부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27일 오전, 안동시 운흥동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한 어르신이 뒷짐을 진 채 이동하고 있다. [안동=천병기 기자] "집에 가서 뭘 할 수 있어야 돌아가죠. 집이 완전히 새카맣게 타버렸는데, 대체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요." 이곳에서 만난 전(72)모씨는 체육관 2층에 올라 텐트가 설치된 아래층을 하염없이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는 이번 화재로 한평생 떠나본 적 없는 집을 잃었다. 이틀 전인 지난 25일 오후 5시께,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넘어와 전씨의 집이 있는 안동시 길안면까지 덮쳤다. 마을에서는 대피방송이 나왔고, 시청 공무원을 따라 이곳 체육관으로 왔다. 하룻밤 뒤 집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채비하는데 먼저 도착했던 이웃으로부터 "전씨 집이 타버렸다"는 전화를 받았다. 전씨는 "집에 가보니 정말 잿더미가 됐다. 집 주변에 거름을 주려고 콩 껍질을 놔뒀는데 거기에 불이 붙었던 건지 불길이 집을 덮쳤다"며 "마을 중에서 우리 집이 가장 피해가 크다. 대체 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겠는지 모르겠다"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전씨 마을에는 현재 물이 끊겼다. 물이 나오지 않다 보니 이웃집에 가서 며칠만 지내보려고 해도 그럴 수가 없다. 전씨는 "대피소에서 집까지 차로 30분이 넘게 걸려서, 이웃집에 지내면서 아직 타지 않은 사과나무 가지치기라도 하면서 마음을 달래고 싶은데 이웃집에 물이 없어 생활할 수가 없다"며 "집 앞에 둔 농기계 몇 개만 남았다. 70년 모아놓은 재산이 싹 날아갔는데, 무엇을 어디서부터 해야 하는지 막막하다"고 말을 아꼈다. 비슷한 시각 안동체육관으로 온 박(66)모씨 부부는 이틀 전 '가작히'('가까이'의 경상도 방언) 불이 다가왔던 그날의 순간을 생생히 기억했다. 그의 집 역시 이틀 전 오후께 불길이 덮쳤다. 퇴직 후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 퇴직금을 모아 산 집이었다. 테라스까지 갖춘 규모가 큰 집이었는데 기름칠이 된 테라스의 데크가 오히려 불쏘시개가 돼버릴 줄은 몰랐다. 허리가 아파 움직이지 못하는 박씨를 대신해 그의 아내가 옆집에서 물을 끌어다가 열심히 불을 끄려고 고군분투했으나, 불은 집을 다 태우고서야 3시간 만에 멈췄다고 했다. 박씨는 "멀리 산에서 불이 났길래, 어떻게 해야 하나 보고 있었는데 10분 만에 불이 가작히 오더니 집으로 붙었다"며 "지하수가 나오는 옆집에서 물을 끌어다가 불을 막 끄려고 했는데 도저히 잡히질 않았다"고 말했다. 박씨는 한 달 전 뇌실에 물이 차는 '수두증'으로 큰 수술을 받았다. 이 때문에 자꾸만 허리가 저리고 어지럽지만 당장은 대피소에서 머무르는 것 말고는 별다른 방법을 찾질 못했다. 그는 "다행히 타지 않은 창고에 텐트와 이불이 한 채 있어 불편하더라도 창고에 있고 싶은데 안전한지를 모르겠다"며 "불이 정말 무섭다. 바람을 타고 눈앞에서 불길이 날아다녔던 그날만 생각하면 정말 무섭다"고 눈을 질끈 감았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안동의 산불 진화율은 52%다. 불길이 안동 시내 방면으로 확산하는 만큼 진화 작업이 우선이기 때문에 집을 잃은 이재민들에 대한 복구는 차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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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대피소 말곤 갈 곳 없는 이재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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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묘장도 사과밭도 아수라장'…슬퍼할 시간조차 없는 농민들
- 사진=연합뉴스 [안동=정근수 기자] 27일 화마가 온 마을을 삼켜 쑥대밭이 된 안동 임하면.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주민들은 슬퍼할 겨를조차 없었다. 한평생 벼농사를 지어온 임중열(74)씨는 연기와 재가 날려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인 잿더미 속에서 소 여물통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다. 임씨는 빨갛게 충혈된 눈을 연신 비비며 "소들이 기적처럼 살아남았는데 우선 먹이는 줘야지 않겠느냐"며 "우리 육묘장은 산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불씨가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다"고 말끝을 흐렸다. 지난 25일 오후 4시께 강풍을 타고 날아든 축구공만 한 불덩이는 임씨의 육묘장을 뭉개버렸다. 모를 키우던 시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지게차 등 농기계들은 녹아내려 주저앉았다. 수천만 원을 들여 미리 사둔 볍씨 100포대와 못자리용 상토 2천포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타버렸다. 불이 꺼지고 이틀이 지났지만, 타다 만 잔해에서는 연기가 피어올랐다. 임씨는 "4월에 모종을 키우고 5월에 논밭에 심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모든 게 타버려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다"며 "태어나서 이런 불은 처음 겪어 당장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속도 까맣게 타들어 간다"고 하소연했다. 이번 산불은 임씨 육묘장에서 6㎞가량 떨어진 오대리의 한 사과밭도 집어삼켰다. 슬픈 마음을 추스르지도 못한 채 불에 탄 나뭇가지들을 분주히 정리하던 강명화(59) 씨는 취재진을 보자 울음을 터뜨렸다. 2층짜리 집과 30평 규모 냉동창고, 수천만원대의 농기계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다. 창고와 맞닿은 1천평 규모 사과밭은 군데군데 새까맣게 그을렸고, 사과나무 3분의 2 정도는 죽었다. 꽃이 피어야 할 시기지만 불길에 휩싸여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일부 꽃눈은 바짝 말라 건드리기만 해도 가루처럼 부서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과나무에 수분을 공급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관로가 불에 녹아 버리는 바람에 강씨 아들은 옆에서 직접 물을 길어 나르고 있었다. 강씨는 "대피하지 않고 물을 계속 뿌렸다며 집이라도 남아 있었을 텐데 어떡하냐"며 "죽은 나무를 걷어내고 다시 심어도 수확까지 최소 5년은 지나야 하는데 앞날이 캄캄하다"고 자책하며 가슴을 쳤다. 안동시는 피해 지역이 너무 광범위해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집계하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늘부터 본격적인 피해 조사를 시작했다"며 "아직 불이 잡히지 않아서 어느 정도 진화가 이뤄져야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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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묘장도 사과밭도 아수라장'…슬퍼할 시간조차 없는 농민들